최근 미국 연구 결과에 따르면 쌀에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 이유식에 쌀을 사용하는 부모들은 더욱 고민이 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쌀의 비소 함량은?
미국 사례에 비해 우리나라 쌀은 비소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그러나 다른 곡류에 비해 여전히 쌀에 비소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현미는 백미보다 비소 함량이 더 높습니다.
한국인과 비소 섭취
미국인은 쌀을 드물게 먹지만, 한국인은 하루 세 끼 쌀밥을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보다 더 비소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백미, 현미를 꼭 끊어야 할까?
아닙니다. 백미와 현미를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비소 섭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쌀만 먹지 말고 비소가 적은 잡곡을 반 이상 섞어 먹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아이 이유식과 임산부 주의사항
- 어린 시절부터 비소에 과다 노출되면 성장 장애, 면역 결핍, 인지 발달 문제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이유식 초기부터 백미 1 : 잡곡 1 비율로 시작하고, 돌 이후에는 잡곡 비율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 현미는 잡곡이 아니라 쌀의 한 종류로, 백미보다 비소가 더 많습니다. 따라서 이유식에 섞을 곡물로는 현미가 아닌 잡곡을 권장합니다.
- 임신부 역시 태아를 위해 비소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쌀 속 비소 줄이는 방법
- 백미: 물에 두세 번 저어주며 네 번 이상 헹구면 비소를 약 15% 줄일 수 있습니다.
- 현미: 깨끗이 씻은 후, 여섯 배 이상의 물에 한 시간 이상 담가 헹구면 비소를 35%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미국 FDA 권장 방법
쌀 1에 물 6~10배를 넣고 데치듯 익힌 후 사용하면 비소 함량을 40~60% 줄일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아기 이유식에도 적용 가능합니다.
<아이 이유식 관련 FAQ>
Q1. 이유식에 꼭 백미와 잡곡을 섞어야 하나요?
가능하면 섞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백미만 사용할 경우 비소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초기 이유식부터 백미 1 : 잡곡 1 비율로 시작하고, 돌 이후에는 잡곡 비율을 조금 더 높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Q2. 현미는 잡곡이 아닌가요?
네, 현미는 잡곡이 아니라 껍질을 벗기지 않은 쌀입니다.
오히려 백미보다 비소 함량이 높기 때문에 아이 이유식용으로는 현미보다 다양한 잡곡(귀리, 기장, 조, 수수 등)을 사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Q3. 어떤 잡곡을 이유식에 섞는 것이 좋나요?
귀리, 기장, 조, 수수 등 비소 함량이 낮은 잡곡이 적합합니다.
처음에는 소화가 쉬운 잡곡부터 소량 섞어보고, 아기가 잘 소화하는지 확인하면서 종류를 점차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Q4. 이유식용 쌀은 어떻게 세척하는 게 좋을까요?
쌀을 2~3번 가볍게 저어가며 씻은 뒤, 네 번 이상 헹궈주면 비소 함량을 약 15% 줄일 수 있습니다.
또는 쌀 1컵에 물 6~10컵을 넣어 한번 데치듯 익히고 물을 따라 버리는 방법도 비소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Q5. 비소 문제 때문에 쌀 대신 다른 탄수화물로 이유식을 만들어야 하나요?
쌀을 아예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쌀만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곡류를 섞어주고, 올바른 세척과 조리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균형 잡힌 식단이 아이 건강에 가장 좋습니다.
마무리
이번 연구는 새롭게 밝혀진 내용이 아니라 기존 사실을 재확인하는 정도입니다. 쌀은 건강에 좋은 곡물이지만, 비소 문제를 의식해 잡곡을 적극적으로 섞어 먹는 습관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아이와 임산부는 특히 더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